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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2

텍스트큐브, 예기치 못한 임시 저장본의 유실 ㅜ.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한주 넘게 틈틈히 공들여 작성하던 글을 방금 날려먹었다! ㅜ.ㅡ 정말이지 눈물 날 것 같다. ㅜ.ㅜ

텍스트 큐브의 편리한 기능이라고 생각했던 자동 저장 기능에 완전 배신 당했다. 아니, 그 기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나보다. 자동 저장은 글을 수정하다보면 중간중간 편집 중인 글이 자동으로 현재 상태의 최신글이 임시 저장본으로 기록되는 기능이다.

생각해보면 자동 저장이란 것이 예기치 않은 사고로 작성이 완료되지 않은 글을 잃어버리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위한 방어 기능인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나에겐 독이 되고 말았다. ^^;

그동안은 글을 편집할 때 관리자의 글목록을 통해 편집을 해왔었다. 기존에 임시저장된 글이라면, 원래 제목 앞에 “[임시]“라는 텍스트가 붙고, 링크를 클릭하면 “임시 저장본을 보시겠습니까?”란 확인 창이 팝업된다. “확인” 버튼을 누르면 기존에 편집하던 상태 그대로 보존된 글이 로드되고 그 상태에서 편집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오늘 사촌 동생의 결혼식이 있어 대구를 다녀왔다. 피곤하긴 했지만 한주넘게 질질 끌던 내용을 오늘 마무리를 지을 심산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뭔놈의 글을 한주나 걸려 작성하냐 하겠지만, 제대로 한번 써보고 싶은 주제가 있어 첨부터 맘먹고 작성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업무며 가정사에 치이다 보니 짬을 빌어 조금씩 편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쏟아부은 시간과 정성은 적지 않았다. 분량으로 쳐도 A4지 너뎃장은 족히 넘고도 남았다(그림 빼고!).

글은 거의 다 썼었다. 조금전 블로그에 접속할 때가지만 해도 오타나 좀 마무리하고 포스트를 올려야겠다고(공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관리자 글목록으로 수정창을 연것이 아니라, 어찌어찌하다 일반 페이지 뷰에서 “수정” 버튼을 눌러 편집기를 로드했고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 수정 페이지로 이동하고 편집기에는 약 1주전에 처음 작성했던 글이 로드되었다.

“어라? 임시 정장본 확인 글이 팝업되지 않네!”

잠시 의하한 생각이 들었지만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음, 원래 체크를 안하나보군”

라며 속으로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머리를 스치고, 아차! 하는 순간에 이미 “중간저장” 버튼의 라벨이 “자동으로 저장됨”으로 바뀌어 버렸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부질없게도 부랴부랴 목록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제목을 클릭하여 들어가보았지만, 이미 글은 초기상태로 돌아가버렸다!

결국 책상을 두손으로 팍! 소리가 나도록 내려치고는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금 이글을 작성하기 전까지, 밖에서 찬바람 맞으며 몇까치나 줄담배를 피워댔다. -_-

어쨌거나 다음에 또 이런 불상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강 왜 글을 날리는 상황이 되었을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Textcube를 만들지도 않았고, 소스를 까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내부적인 로직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유추해보면 텍큐가 글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규칙은 이렇지 않을까 싶다.



  • 텍스트규브에서 하나의 글은 “편집 완료”된 글과 “편집중(임시저장)”의 글, 두가지로 관리(저장)된다. 편집완료 및 편집중에 대한 상태는 플래그로 관리하거나 임시저장본의 유무로 판단한다.
  • 최초 새글 “A”를 작성하기 위해 편집을 시작할 때 첫번째 자동 저장 기능이 작동하면서 편집완료 상태인 “A1″과 편집중 상태인 “A2″가 각각 저장된다.
  • 수정 페이지에서 편집기 하단의 “저장하기” 버튼은 일정한 간격이나 규칙을 통해 편집중인 내용을 임시 저장본, “A2″로 자동 저장한다.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클릭할 때도 그 순간의 편집 내용을 계속해서 “A2″로 저장한다.
  • “저장 후 돌아가기” 버튼을 사용자가 클릭하여 편집을 완료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면 그 순간의 편집 내용을 “A1″으로 저장하고 “A2″는 삭제하거나 상태 플래그를 “편집 완료”로 변경한다.
  • 차후 기존글 A를 수정하기 위해 편집기를 열면 위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여 글을 저장하고 임시저장본을 관리한다.
  • 단, 자동 저장 기능은 최초 수정 페이지가 로드된 후 사용자가 에디터의 본문으로 커서를 이동하기 전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문제는 “저장 후 돌아가기” 버튼을 클릭하여 편집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 다시 말해 “저장하기” 버튼을 클릭하거나 자동저장된 상태에서 다시 수정 페이지로 이동하여 편집기를 열었을 때이다. 관리자 페지이의 글목록을 통해 접근할 경우, “[임시]“라는 문자열을 붙여 제목 상으로 임시글이 있다는 것을 표현해주고 또한 링크를 클릭할 때도 사용자에게 “임지 저장본”을 볼 것인지 말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반면에 관리자 페이지가 아닌 일반 포스트 뷰 페이지에서 해당글의 “수정” 버튼을 클릭할 때에는 임시 저장본인 “A2″의 유무(또는 플래그)를 체크하지 않고 “A1″을 바로 열어준다는 것이다!

1주전에 대강 글의 기본 내용 구성을 일반 텍스트 편집기를 사용하여 짧은 문장으로 정리한 후에 텍큐의 새글로 복사해 넣어 글을 등록하였다. 그리고는 그후로는 편집시 “저장 후 돌아가기” 버튼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저장하기” 버튼을 사용해서 저장하거나 자동 저장된 상태로 편집을 종료하고는 했었다.

사실, 글을 날리기 직전에 해당글의 수정 버튼을 클릭할 때, 글의 내용이 최초 작성한 내용이라는 것을 눈으로 보고 있었다. 그런데 피곤해서였을까? “여기 링크를 클릭해도 임시 저장본”에 대한 창이 팝업되나?”하는 갑작스런 호기심에 별 생각없이 링크를 클릭하였다. “안되네”하고는 잠시 멍때리고 있는 순간, 자동저장 기능이 퍼뜩 머리에 스쳤고 이후에 벌어질 사태에 “아차!” 싶었지만 늦고 말았다. 내 글… ㅜ.ㅡ

한가지 궁금한 것은 텍스트큐브에서 포스트 뷰 페이지에 포함된 “수정” 링크를 클릭할 때, “임시 저장본” 여부를 체크하고 알려주지 않는 것이 정책의 결과일까 그렇지 않으면, 이러한 가능성을 몰랐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내 부주의도 있다. 또한 바로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었어도 “저장 후 돌아가기” 버튼을 사용해도 되었다. 블로그, 텍스트큐브는 위키가 아니다. 위키처럼 하나의 글에 대해서 모든 수정 내역에 관한 히스토리를 갖고 있을 수는 없다. 그정도는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텍스트큐브를 1년이 넘게 사용하면서 고맙게 생각하고 또 애정을 갖고 있는 사용자의 한사람으로서, 한가지 아쉬운 것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 나같이 실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체크하고 “이 글, 임시 저장본이 있는 것을 알고 있냐?”라는 경고를 한번쯤 해줬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글을 수정할까 하고 편집기로 들어갔다가 맘이 바뀌어 그냥 나오게 될 경우에도 자동저장 기능으로 인해 임시저장본이 생기고, 타이틀에 본의아니게 “[임시]“제목을 붙이게 된다. 아마도 에디터에 커서를 이동하면 포커스 이벤트에서 몇초 후에 자동 저장 기능을 트리거시키는 것 같은데, 첫번째 자동저장 시점에 적어도 한번은 키이벤트를 추적하여 내용의 변경 여부를 체크해야하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변경한 것이 없는데, 자동저장되어 임시 저장본이 생기는 것은 아무래도 좀 불편하다.




About the author

박경서

Software Engineer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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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ureyes

    포럼에서 보고 왔습니다 :D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말씀해주신 그러한 가능성을 몰랐던거죠 ㅠ_ㅠ 포스트에서 바로 수정을 할 때도 임시 저장본을 체크해서 묻도록 수정하겠습니다^^

    http://dev.textcube.org/ticket/1120 번 티켓으로 등록했습니다.

    1. 박경서

      넵! 답변 감사합니다. ^^
      나날이 발전하는 텍스트큐브 되길 바라겠습니다. ^^)b

    2. 박경서

      말씀하신 주소로 접속해보니, 언급한 두가지 모두에 대해서 등록되어 있군요.

      http://dev.textcube.org/ticket/1120
      http://dev.textcube.org/ticket/1121

      근데, 블로그에 포스트 하나 올렸을 뿐인데…
      어떻게 보셨을까?! 정말 빠르시군요~~! :P

  2. 위즈

    저도 같은 경험으로 너무 허탈해서 눈물이 나려고 했었죠.ㅠㅠ
    아무튼 이 기능은 옵션으로 조절이 가능 하게 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트랙백 남겨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 박경서

      네… 저도 허탈한 상황이었습니다. ^^;
      개선이 되겠죠…
      남은 하루 잘 보내시구요~! :)

  3. 남윤혁

    정말 충격적이셨겠군요~
    덕분에 다른분들의 호응이 엄청나네요… ㅋ

    그 글이 뭘까??

    1. 박경서

      X-Internet, RIA 및 관련 제품들에 대한 선택시 체크리스트 정도?!
      Smart Client, ProWeb 사용 경험을 좀 일반화 시켰었지.
      다 날라갔지만… -_-
      다시 써야쥐… 헐~

  4. buy traffic

    감사합니다

  1. 위즈군의 라이프로그 - 2M Story

    티스토리의 새로운 관리자 기능이 개편된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편리한 기능과 멋진 인터페이스로 바뀌어서 기분까지 좋습니다. 최근에 이슈가 되는 트래픽 문제나 서버 불안정관련 불만이 상당히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이미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한 것이라 그냥 넘어 가고, 저는 포스트 작성하면서 개선 했으면 하는 부분을 위주로 작성을 해보려고 합니다. 첨부파일 정렬 기능 개선 첨부파일을 업로드 하면 현재는 업로드 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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