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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3

청개구리 효과 – 밥 두 공기의 상념

원래 저녁은 많이 먹는 편이 아닌데, 오늘은 두 공기도 모자라 몇 숫가락을 더 먹었다. 뭐 조금 과식했다고 큰일날이야 나겠냐마는, 문제는 내일이 건강검진이 있는 날이라는 것! 오늘은 저녁도 가볍게 먹고 9시 이후로는 물조차도 금했어야 했다. 끄억~! -_-;

오후에 같이 계신 차장님께서 “마시지 말래면 꼭 더 마시고 싶더라!” 하시며 입맛(술맛?!)을 다시셨다. 그래서인지 조금 먹으라니깐 많이 먹고 싶어졌다. 희안하다. ㅋ~

걱정이다. 내일 오전에 검진 받으러 가는 길엔, 안씹던 껌도 땡길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담배는 어떻하나… ^^;

내 아들, 찬우는 지금 미운 네살이다. 고집도 엄청 세다. 서너살에 이러는게 자립하려는 심리이고 독립성이 커져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데, 어찌됐건 완벽한 청개구리 심보에 난감해질 때가 많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씩 이녀석 심리를 반대로 이용할 때도 있는데 밥 먹기 싫어서 깨작깨작 딴짓하고 있을 때엔 ‘밥 먹지 말고 내려가라!’ 하면 어떻게든 눌러앉아 꾸역꾸역 먹곤한다. -_-)v

누구나 이런 기억이 있겠지만, 소싯적에 공부좀 할려고 책상 앞에 앉았을라면, 엄니께서 갑자기 문을 열어 젖히면서 “딴짓하지 말고 공부 좀 해라. 공부!” 하시곤 했다. @.@ 이렇게 되면 그날 공부는 다 한 거다. 공부 좀 그만 하라고만 해주셨더라면 나는 아마 큰인물 되고도 남았을게다!! ㅋㅋ

건강검진 전날, 밥 두 공기 먹었다가 이것저것 많이도 생각난다. ^^
마무리로 청개구리 심보를 언급한 김에, 전에 흥미있게 읽었던 글을 붙여본다.

“설득의 심리학(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이란 책이 있나보다. 서핑하다 우연히 봤었는데, 이 책을 번역하신 분의 책 소개글(아마도) 중 “청개구리 효과” 부분이다.

[사람의마음을움직이는여섯번째원칙 - 희귀성의원칙], 2004, 이현우(한국광고홍보학회 회장,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청개구리 효과


한편, 희귀성의 원칙이 갖고 있는 독특한 특성은 그의 영향력의 또 다른 원천이 되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점점 희귀해져 가는, 그리하여 점점 우리의 통제권에서 벗어나고 있는 대상에 대한 우리의 반응 행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어떤 대상에 대한 이용 가능성이 줄어들수록, 그 대상에 대한 선택의 자유도 줄어들게 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그리하면, 우리는 이미 누리고 있는 자유가 상실된다는 사실을 견디지 못해 그 특권을 되찾기 위하여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심리적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론이 바로 심리학자 브렘(Brehm)에 의해 제기된 ‘심리적 저항 이론’이다.


브렘의 이론에 따르면, 어떤 대상에 대해서 선택의 자유가 제한되거나 혹은 위협 당하게 되면, 그 자유를 유지하기 위한 동기가 유발되어 우리는 그 자유를 이전보다 더욱 더 강렬하게 원하게 된다고한다. 그리하여 만일 어떤 대상이 점차 희귀해져서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게 되면, 우리는 그 대상을 이전보다 더 강렬하게 소유하려는 심리적 저항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 반응을 마케팅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청개구리 효과이다. 특히 네가티브 광고는 이러한 청개구리 심리를 역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성만을 위한 껌. 아카시아”, “남자들은 참아줘요. 깨끗한캔디바”, “아빠는 먹지 말아요. 이건 내꺼예요” 등과 같은 광고 카피가 바로 네가티브 광고에 속한다.


실제로 해태제과가 1980년대 내놓았던 알로에 껌의 경우, 최초에는 몸에 좋은 알로에의 효능에 착안하여 20대 후반부터 3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춘 판촉활동을 벌였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2차 캠페인에서는 “17세 이상만 씹어 주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자, 10대들의 폭발적인 인기로 결국 껌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사례도 있다.


인터넷 배너광고에서도 클릭율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그나마 높은 클릭율을 보이고 있는 배너 광고의 메시지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이곳을 누르지 마세요’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Don’t click here(이곳을 누르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는 높은 클릭율을 보이고 있다.


‘이곳을눌러주세요’라고 말하고 있는 수 많은 배너광고 메시지보다 오히려 이 광고가 높은 클릭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이 바로 청개구리 심보인 심리적 저항이 아닌가?


캐주얼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최근 광고 역시 청개구리 효과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이 광고는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로부터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클럽을 찾은 전지현이 관능적인 춤과 눈빛으로 정우성을 유혹하는 장면 때문에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공중파 대신 극장 광고를 통해 이 광고가 런칭되었는데 사흘이 채 지나지 않아 광고 화면을 캡처한 사진들이 인터넷에 돌기 시작했다. 지오다노는 광고를 볼 수 있게 해 달라는 네티즌들의 요청이 폭주하자 광고 동영상을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 맨 앞에 올려 쉽게 다운로드 받도록 했다. 이 경우는 공중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그런데, 기억할 점은 청개구리 기법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의 성공 여부는 우리의 자유에 대한 제한을 통해 심리적 저항을 도출하는 데 있다는 사실이다. 심리적 저항을 낳지 못한다면 청개구리 효과는 발생하지 않는다.




About the author

박경서

Software Engineer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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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윤혁

    청개구리라…
    저도 그런듯합니다… 크헐헐~~

    1. Mr.朴

      나도… 크헐헐~~

  2. 요스타일

    넘 잼있게 읽었습니다 ㅋ 청개구리소리 마니들었는데 뭐 인간은 다 청개구리네효 ㅋㅋ

    1. Mr.朴

      잼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저도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어집니다. 오기가 생기죠! -_-+ 사춘긴가? ㅋㅋ

  3. 대학생

    광고홍보학과 학생입니다.심리학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박경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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