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그럭저럭 볼만하다.

2009/11/23 17:38
비교적 지척이라 할만한 홍대입구에 롯데시네마가 생긴지도 벌써 꽤 되었건만 이제서야 첫번째 영화 한편을 관람했다. '백야행'을 볼까 잠깐 고민하다가 '2012'를 선택했다. 어차피 혼자였고 아무 생각없이 흐르는 영상에 눈을 맞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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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과 콜라를 하나씩 사들고, 운좋게 2관 중앙의 명당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몇개 줏어먹은 팝콘이 달콤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바로 영화가 시작했다.

헐리웃 재난 블록버스트에 대한 선입견일까? 스토리는 어차피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거대한 스케일, 그리고 완성도 높은 CG로 내내 눈이 즐거웠다.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동시에 일전에 봤던 '그것이 알고 싶다'의 장면들이 머리에 떠올랐다. 2012년 지구 종말론에 대한 허구를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2012의 대재앙에 대비하는 집단들이 있던데, 영화대로라면야 다 부질없는 짓이다. 허허.

팝콘으로 모자랐는지 돌아오는 길에선 군밤을 한봉다리 사들었다. 요즘 왜 이렇게 입이 심심한지 모르겠다. 혹, 나 역시 2012의 대재앙을 무의식적으로 두려워하고 있음은 아닐까?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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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3 17:38 2009/11/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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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주말의 영화였나? "백야"를 보면서 너무도 멋진 춤(무용?)에 감동한 적 있다. 이 영화, 나중에 CF 때문에도 더욱 잘 알려졌는데... 그 즈음 이종원의 리복 CF 따라하느라 학교 의자 많이들 부수지 않았을까 싶다.

더티댄싱도 몇번은 본 것 같다. 춤도 좋고 노래도 좋았다. OST도 샀다(누나가 ^^). 이 외에도 춤과 관련된 영화는 왠지 관심이 가고 또 찾아서 보곤 했다.

뭐, 비보이 강국에 살다보니, 선전하는 대한민국 비보이의 동영상도 가끔씩 뒤지고 다니기도 한다.

춤이라는 것하고 친하지 않아서 더더욱 이런 류의 영화가 끌리는게 아닌가 싶다.

나는 몸치다. 소시적 친구 따라 이태원 나이트도 다녀 봤지만, 얼마가지 않아 그 친구들 사이에서 방출되었다. 춤 안추고 술이나 축낸다고...
나는 맥주 마시면서 구경하는게 좋았을 뿐인데... 헐~

그러고보니 "치"자 들어가는 건 다 나한테 맞는 것 같네... 몸치, 음치, 박치.. 거기다 나이도 만치. -_-
춤의 세계에 한번 빠져봐!! 하기엔 많이 늦었지. ㅋ 그래서 걍 영화 보는걸로 즐긴다.

얼마전엔 스텝업을 재밌게 봤었는데, 후속작인 "스텝업2 - 더 스트리트"가 있길래 즐거운 맘으로 보았다. 전편 보다 춤이 좀 더 강렬해지고 화려하다. 여주인공도 맘에 든다. 내 스퇄이야~! ^^

스토리야 뻔하고 전편과도 별반 다를 거 없지만 춤은 꽤 볼만하다. 영화 후반부는 뮤직 비디오 보는 듯...  ^^)b

스텝업2 영화평도 좀 봤는데, 스토리가 별로라던지 연출이 심하다던지 OST가 좋지않다던지... 하는 얘기들이 있다. 모 이 영화 찍은 감독이 예술 영화 찍으려고 한 것 같진 않고 첨 부터 감동적 멜로 드라마를 기대하고 본 것도 아니라 난 재미있게 봤다. 아마도 생각이 비슷한 듯 평점이 생각보다 높더군... ^^

담엔, 개봉한지 꽤 된 것 같은데 "더티 댄싱 - 하바나 나이트"를 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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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03:09 2008/03/27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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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영화를 봤다.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2007)
  • 블랙북 (Zwartboek,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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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오늘 다 본 건 아니고... ^^;

지난 주말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봤고,
"블랙북"의 엔딩을 본지는 한시간이 채 안되었다.

오래간 만에 본 영화들이라지만,
딱히 추천을 받은 것도 아니고 사전에 정보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오늘 같이, 좀 처럼 잠 못드는 밤...
영화가 보고 싶었고... 무얼 볼까 고민하던 중...

많이들 본 것, 그중에서도 평이 무난한 수준의 이상인 것들 중에서...
특이한 제목이 맘에 들었다고 할까?!
이것이 이것들을 선택한 이유라면 이유다... ^^;

아무튼, 결론은 그럭저럭 제대로 된 쵸이스였다는 것!
영화에 대해 한마디만 한다면,
메시지가 있고 반전과 여운이 있는 영화들이다... 정도... ^^
(뭐, 사실, 이정도만 갖추고 있으면 제대로 된 영화지...)

영화를 보고 나서 누리꾼이 남긴 리뷰를 몇개 보았는데...
영화를 풀어가는 방식과 글을 전개하는 수준이 과히 높더라는...
크헉~ 평론가들이 따로 없군! ^^)b

하지만,
영화라는게 그저 한 편의 시를 읽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객관적 시각은 필요하지만 너무 일반화 시킬 필요는 없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나도 영화를 분석하면서 보는 스타일이다...
일년에 한편이나 볼까 하지만... ^^;)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
조금만 있으면... 해가 뜬다는 것.
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는 것. -_-

가끔, 내가 애 둘 딸린 아빠가 맞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
그래도 어제는 애들 델쿠 헤이리까지 가지 않았던가...
오는 길에 일산에서 오리고기도 먹여주고...
모... 그리 썩 나쁜 아빠도 아닌 듯 하다... ㅋ

새벽은,
사람을 감상에 젖게 만드는 묘한 힘도 있지만...
횡성수설 하게 만드는 고약함도 있는듯...
하암~~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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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9 06:00 2008/03/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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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2007/08/07 00:06

나의 여름 휴가는 지난주에 끝났다.

와이프의 산달이 두달 남짓 남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휴가 계획을 잡았었다.
계획이란 바로 무계획... ^^;

그래도 그냥 막연하게 가까운데나 다녀보자 하고 시작한 휴가, 계획이 없었다지만 나름 알차게 보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셀프 스튜디오에 다녀왔다.

모 업소에서 임산부 촬영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유아 촬영 한시간을 추가하여 다음날 두시간을 예약하였다. 내일부터 휴가라는 여유로운 맘으로 빈둥거리다가 막상 당일, 무책임하게도 사전 정보 하나도 없이 카메라 하나 딸랑 들고 갔다.
기본적인 세팅을 끝마친 점원(?)의 간단한 안내를 듣고는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2시간 내내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본전 뽑으려는 욕심에 스튜디오 내부의 그럭저럭 잘 꾸며진 세트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보려 하였지만, 넉넉하리라고 예상했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였다.
임산부 촬영이야 그렇다 쳐도 이제 27개월 된 찬우에게 내가 원하는대로 잘 따라주리라 기대하는 것은 역시 무리였다. 챙겨간 옷과 소품들의 반은 꺼내보지도 못했나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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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즐거워하는 녀석을 보니 흥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두시간 동안 400여 컷은 찍은 것 같다. 최고 기록이다. 양으로 승부하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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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와 친구들의 신나는 놀이세상 체험전에도 다녀왔다.
 
토마스를 너무 좋아하는 찬우...
애가 집에 깔아놓은 레일(찬우는 소도어 섬이란다)에서 토마스와 그 일당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면 그래도 한동안은 TV를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가끔은 토마스와 친구들 DVD를 돌려주기 위해 9시 뉴스를 양보해야만 할때도 있지만... ㅜ.ㅡ

체험관이라기엔 많이 부족한 행사... 그래도 찬우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한참을 들여다 보곤 했다...
다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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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모 한의원에 다녀오는 길에 부천 아인스월드를 경유하였다.

다 자란 성인의 눈에는 별 볼일 없는 세상이었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또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곳으로 출사를 나간다면, 낮 보다는 조명이 들어오는 야경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떠올랐다.

도중에 개구리를 만난 찬우가 쪼그리고 앉아 한동안 개구리와 대화 하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되었었다. 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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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야외 수영장에도 다녀왔다.

와이프와 남이섬을 갈까 하다가 날씨가 좋지 않아 포기하고, 한강 유람선을 탈까? 수영장에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수영장으로 낙찰.
시민공원 도로 한가운데까지 늘어선 차들을 뚫고 운 좋게 수영장 옆에 주차를 하였다. 당장이라도 한바탕 쏟아질 듯 한 먹구름 아래로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찬우는 난생 첨으로 수영장이란 곳엘 가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적응 잘하는 녀석. 기특하다고 해야겠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춥다고 느끼지 않았다면 수영장을 탈출하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왠지...

와이프는 배가 불러 물은 엄두도 못내고 아예 돗자리깔고 앉아 있었고, 난 찬우랑 놀아주느라 바뻤다. 근데, 일부러 보진 않았지만 가끔 비키니 차림도 눈에 띄었다. 저런...

여름이 후딱 지나가기 전에 가끔 혼자 한강 바람이나 쐬러 가볼까 한다.
수영장 사진은 없다. 말했듯이 찬우랑 놀아주느라 바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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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나름 밋밋한 휴가에 화려한 대미를 장식하고자 혼자 CGV에서 심야 영화를 한편 보았다. - 얼마만이던가!!

새벽 한시가 넘은 시간에 영화가 시작할 예정이었고, 1/3 정도 좌석이 찼다. 내 자린 거진 중앙 한가운데였는데, 양쪽 옆 자리에 모두 좌석이 있었다. 막 영화가 시작할 무렵, 좌측의 텅빈 자리로 몸을 옮겼다. 몸도 불편 하였지만 양 옆 모두 커플들인지라 맘도 불편하였다. ㅋ~!

녹색 프라이드 택시의 궤적을 쫓으며 영화는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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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좋았다. 단, 잘 짜여진 이야기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의도적으로 감성을 자극하고자하는 화면의 단상들이 마치 5.18 사진전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게했다. 그래도 볼만하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화려한(?!) 휴가"는 끝났다.

나의 여름 휴가가 끝났다는 말이다.
남은 것은 일상으로의 복귀...
벌써부터 내년 여름을 기다려본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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